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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제철 은빛 양미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작성자 대소초 등록일 08.07.24 조회수 74
[주말 엔터]속초항엔 지금 양미리 굽는 냄새가 솔∼솔∼
강원일보 2007-11-16

은빛 양미리의 계절이 돌아왔다.

강릉 속초 고성 등 동해안 항·포구 물양장마다 양미리가 박힌 그물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양미리를 벗겨내느라 어부들의 손놀림은 바쁘기만 하다.

겨울철이면 양미리부두로 유명한 속초항에는 수십여척에 달하는 양미리 어선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속초 양미리어장은 육지에서 가까워 씨알 좋고 싱싱한 양미리 맛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속초항 양미리부두를 찾아오면 걸대에 마른 양미리가 줄줄이 걸려 있어 양미리철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또한 부두 인근 포장마차 등에서는 양미리 굽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고 있다.

갓 잡아올린 싱싱한 양미리를 석쇠에 올려놓고 소금을 뿌려가며 즉석에서 구워먹는 맛은 가을철 별미 가운데 별미라 오가는 이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양미리는 ‘양+미리’의 합성어로 양(洋)은 바다, 미리는 미르와 어원이 같은 것으로 용처럼 생긴 미꾸라지를 일컫는 말이다.

또한 우리나라와 일본 사할린 오호츠크 등지에 분포하는 한류성 어종으로 도내에서는 앵미리라고도 불리고 있으며 주로 조업하는 시기는 10월에서 12월까지다.

양미리는 바다 및 모래 밑에 숨어있다가 동이 틀 무렵이 되면 먹이를 먹기위해 튀어 나오는 습성이 있어 이때 어부들이 모랫바닥에 깔아놓은 그물코에 꽂혀 잡히게 된다.

잡힌 양미리는 그물째 부두로 옮겨져 양미리 벗기기 작업을 통해 식탁에 오르게 된다.

11월에 잡히는 양미리는 씨알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 양미리 맛을 보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이번 주말에는 속초에서 제2회 양미리축제도 열려 가족들과 함께 속초항을 찾으면 양미리 조업현장체험과 양미리 벗기기, 끈으로 양미리 엮기 등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양미리 요리로는 소금구이, 회, 조림(볶음), 추어탕 등이 있으며 핵산이 풍부하고 쇠고기에 뒤지지 않는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미리는 칼슘 철분 단백질 등이 풍부해 가을·겨울철 영양보충으로 손색이 없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마른 양미리는 피로회복 효과가 탁월한 비타민B1, 노화방지효과가 우수한 B2, 피부병과 심장마비 억제 효과가 있는 니아신 같은 건강기능 효과도 있다고 한다.

또한 철분도 많이 들어있어 빈혈치료에 도움이 되며 위가 약하거나 식욕부진에 효과적이다.

특히 뼈째 먹는 생선으로 알려진 양미리는 충분한 칼슘 섭취는 물론 단백질 함유량도 높아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권장되는 식품이다.

겨울의 문턱에 선 11월 양미리축제가 열리고 있는 속초항을 찾으면 양미리 조업체험을 비롯해 즉석에서 구워먹는 양미리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채용생속초시장은 “최근 들어 양미리의 소비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며 “양미리를 자연 그대로 맛보며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속초양미리축제에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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