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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이 떳습니다.. 호떡 만드는법..
작성자 대소초 등록일 08.07.24 조회수 57
[요리]호떡이 떳습니다

호떡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찬바람이 불면, 거리 곳곳에 호떡 마차가 들어선다. 길거리에서 절절 끓는 기름 위로 호떡이 휘휘 몸을 뒤집으며 익어가는 모습, 겨울 한국의 친근한 풍경이다.

▲호떡의 유래 ‘호떡 집에 불난 듯하다’ ‘호떡 뒤집 듯한다’ 등등. 호떡에 관련된 속담이 말해주듯 호떡의 역사는 유서깊다.

대체로 호떡은 ‘호호 불어 먹어 호떡’이라는 말이 반영하듯, ‘오랑캐 호(胡)’자에서 따온 떡이라는 게 다수설이다. 오랑캐가 먹었던 떡이라는 뜻이다.

오랑캐의 떡이 우리나라에 본격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화교(華僑)가 들어오면서부터로 알려져 있다. 임오군란(1882년)이 일어나자 청나라가 조선에 육군 3,000명을 파견했는데 이때 청나라 상인 40명도 같이 들어왔다.

이후 청나라가 망하자 본토로 돌아가지 않고 남은 상인들이 생계를 위해 음식점을 열고 만두와 호떡 같은 음식을 팔기 시작했다.

이들은 점차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게 조리를 변용, 호떡 안에 조청·꿀·흑설탕 등을 넣어 팔았다. 인천에서 만들어 팔기 시작한 한국식 호떡은 화교들이 모인 서울 명동 중국 대사관 주변이나 종로 거리 등으로 퍼졌다.

원래 중국 떡은 우리가 먹고 있는 호떡과는 많이 다르다. 중국의 떡은 지역에 따라 부추나 돼지고기 등이 들어 있는 것도 있고 속이 빈 딱딱한 떡도 있다. 따라서 이같은 중국 떡과 구별하기 위해 오랑캐가 먹는 떡이라 해서 호떡이란 이름이 붙여지게 됐다는 것이 정설이다. 호주머니(예전 우리나라의 옷은 호주머니가 달리지 않았다고 한다), 호두, 호부추 등이 중국에서 유래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호떡의 진화 호떡도 시대의 변화를 비켜가지 못한다. 단돈 500원으로 사먹을 수 있는 서민의 간식인 호떡도 빛나는 진화를 계속하고 있다.

호떡의 기본인 ‘흰 반죽+계피맛 나는 흑설탕’ 공식은 이미 구형이다. 예전엔 흐르는 흑설탕을 핥아 먹었지만, 요즘엔 흑설탕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밀가루를 첨가하거나 땅콩 등을 갈아넣어 점성을 높인 게 유행이다.

색깔이 있는 호떡도 나왔다. 녹차가루를 넣어 반죽해 색깔도 녹색인 녹차호떡, 옥수수 가루를 넣어 빵반죽 같은 옥수수호떡 등이 생겨났다. 음식 하나에도 몸에 좋은지를 따지는 사람들이 늘면서 길거리 음식 호떡도 건강을 강조하는 변형들이 등장한 것이다.

피자 양념과 치즈를 넣은 피자호떡, 칼로리를 줄인 다이어트호떡 등 색색의 개성을 나타내는 호떡도 탄생했다. 호떡 체인점도 등장했다. 찹쌀호떡, 꿀호떡, 황가네호떡, 왕호떡 등은 독자적 반죽 비법 등을 바탕으로 체인점을 운영중이다. 홈쇼핑에서도 호떡을 팔 정도로 호떡의 퓨전화는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호떡의 추억 날씨가 더욱 추워지면 사람들은 호떡집 앞에서 방금 만든 호떡을 먹기 위해, 뜨거운 호떡을 식혀 먹기 위해 ‘소란’(?)을 떨 것이다. 작은 종이로 살짝 집어 흑설탕이 흘러내릴까 조심조심 한 입 베어무는 모습. 어쩌면 산다는 일은 한 봉지 호떡을 사들고 귀가하는 마음 같은 것이다.

▲만드는 법(호떡 10개분)
①미지근한 물(200g)에 이스트(5g), 식용유(25g), 설탕(5g)을 넣고 섞어 5~10분 정도 둔다.
②강력분(250g)에 찹쌀가루(50g)와 소금(5g)을 섞어 둔다.
③앞의 ①과 ②를 섞어 반죽한 뒤 마르지 않도록 젖은 천이나 뚜껑을 덮어 둔다.
④속 재료는 황설탕, 호두나 땅콩 다진 것, 계피가루, 소금 등을 입맛에 맞게 섞는다.
⑤프라이팬의 기름이 달구어지면 반죽에 속을 넣은 후 굽는다.

▲준비물: 강력분, 찹쌀가루, 이스트, 호두나 땅콩, 계피가루, 식용유, 황설탕, 설탕, 소금.

▲요리 포인트: 호떡 맛은 황설탕 등 속이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호떡을 오래 만들어온 사람들은 반죽이 관건이라고 단언한다. 반죽이 쫄깃하고 맛있으려면 밀가루에 함께 섞는 찹쌀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소금과 설탕으로 적절히 간을 맞춰야 하며, 취향에 따라 생크림·달걀 등으로 맛을 돋워도 좋다. 반죽할 때는 손에 기름칠을 해야 달라붙지 않는다. 호떡 뒤집기 용구는 할인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2,000~1만원). 뒤집기는 납작한 그릇이나 조리도구를 이용해도 상관없다. 기름이 달구어진 후 구워야 호떡이 기름을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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