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의 건강혁명 ‘블랙푸드’ ‘검은음식’ 을 먹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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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소초 | 등록일 | 08.07.24 | 조회수 | 57 |
우리가 매일매일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음식과 건강보다는 어떻게 보기좋고 맛있는 음식을 고르고 만드는가 하는 것이 더 주된 관심사였다. 음식과 색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음식이 가지고 있는 천연색소들의 효능보다는 어떤 색이 보다 식욕을 돋구고 보기에 좋게 할 것인가 하는 것에 오히려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따라 검은색 식품은 보기 좋은 식탁을 원하는 이들에게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색이었다. 반면, 흰 쌀밥과 흰 설탕, 눈처럼 깨끗한 흰 밀가루 등 이른바 ‘삼백’(三白)식품은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삼백식품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부족한 당뇨병 등 성인병의 주범이 되었다. 시각과 미각의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했지만, 건강에도 좋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음식을 선택하는 습관을 바꾸는 것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한의학에서는 색과 오행과의 관계에 있어 검은 색은 신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내고 배출하는 장기일 뿐만 아니라 인체의 근본인 정기(精氣)를 생성하고 간직하는 곳이기도 하다. 신장과 연관되는 인체 조직은 뼈, 골수, 허리, 귀, 모발 등으로 신장기능이 좋으면 이들도 건강해지게 된다. 즉, 검은 색의 음식을 먹게 되면 신장의 기능을 강화시키고 노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식품영양학적으로도 검은 식품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폴리페놀이 들어 있어 노화방지와 심장질환 등에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음이 보고되고 있다. 신장·심장·노화방지에 좋아 검은 참깨 새치 막아주고 검은콩은 해독효과 탁월 검은쌀은 소화 잘 돼 검은 참깨는 간과 신장을 보하고 오장을 윤활하게 한다. 기혈을 보익하고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하므로 어지러울 때나 저림, 변비 등에 좋고, 병을 앓고 난 후 허약할 때, 머리카락이 너무 일찍 하얗게 쇠는 증상에 좋은 음식이다. 청력과 시력을 좋게 하고 어른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좋고, 어린이에게는 키를 크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가벼워져 노화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검은 깨는 신라의 화랑들이 수련할 때 즐겨 먹었던 식품이라고 한다. 곡식 중 가장 좋다고 해 거승(巨勝)이라고도 불린다. 뼈를 튼튼하게 하고 오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는 이유로 수술받은 환자에게 흔히 검은 깨 죽이 추천된다. 검은 콩은 예로부터 해독제로 이름이 높은데 소위 독극물을 잘못 먹고 중독증상을 일으켰을 때 콩이나 콩깍지를 달여서 먹이면 해독 효과가 있다. 동의보감엔 감두탕(감초와 검은 콩이 주원료)을 복용하면 모든 독이 해독되고, 검은 콩에 소금을 넣어 함께 삶아 먹으면 신장을 보하는데 좋다고 기술되어 있다. 혈액을 잘 순환하게 하고 신장으로 들어가 소변이 잘 나오게 하며 근육이 오그라드는 것을 치료한다. 검은 쌀은 비위를 튼튼하게 하여 소화를 돕고, 신장기능을 자양시킨다. 검은 쌀은 현미 상태이므로 검은 쌀로만 밥을 하면 까칠까칠하고 먹기 어렵다. 흰 쌀에 검은 쌀을 10% 쯤 섞어 먹는 것이 적당하다. 빈혈, 백발 예방 및 치료, 눈병, 다뇨증, 변비증, 심혈관 등의 질병에 도움이 된다. 흑미를 즐겨 먹으면 면역력의 향상으로 감기나 각종 알레르기 질환에 도움이 된다. 이런 검은 식품 외에도 오래되었거나 발효된 것, 그리고 정제되어지지 않은 것들 중에서도 검은 식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흑맥주, 된장 등의 식품도 오래된 것일수록 검게 되어 더욱 좋은 것이고, 식초도 그냥 식초보다는 검은 식초, 설탕도 백설탕보다는 흑설탕이 좀 더 좋은 것이다. 철결핍성 빈혈이 증가하고 비타민, 무기질 결핍이 점점 문제가 되어지는 것도 입에 단 음식, 정제된 음식들을 찾는 습관의 결과라고 하겠다. 요즘에는 음식도 패션처럼 변화하는 듯 싶다. 녹색식품, 검은 식품, 붉은 식품 등이 유행처럼 등장하고 그 때마다 사람들은 쉽게 그 음식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런 유행들이 이제는 좀 더 자연적이고, 좀 더 가공되지 않은 것들을 찾아가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검은 음식들은 대부분 사람의 손이 덜 가거나 발효된 것, 슬로우푸드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음식의 색이 아니라 얼만큼 그 식품이 덜 정제되고 자연에 가까운 식품인가 하는 점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검은 색과 자연이 준 황색 중 어떤것을 택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한다면 당연히 자연이 준 천연색소를 선택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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