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material] 피망, 스트레스·피부트러블 해결사 위클리조선 2008-06-03
품종을 개량해서 매운 맛을 없앤 고추를 총칭해 피망이라 한다. 어원은 pimento라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했으며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다.
2000년 이상 된 화석이 발견되는 것으로 볼 때 재배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피망은 주로 유럽 및 미국 그리고 가깝게는 인도·중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매운 고추는 1641년 일본에서 전래되었다는 기록이 있고 1710년 중국에서도 도입되었다는 보고가 있으나 피망의 전래 역사는 분명하지가 않다.
국내에서는 1934년 ‘복견대감(伏見大甘)’이라는 품종이 도입된 것이 효시로 알려져 있다.
약용
비타민C가 풍부한 피망은 세포를 튼튼히 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피부트러블에 효과가 있다.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산화를 방지하는 비타민P와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을 하는 엽록소가 들어 있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에도 효과적이다. 그 밖에 비타민D도 있어 혈관강화와 함께 피부생리를 정상화하는 작용을 한다.
주요 영양소
피망의 주요 성분은 홍피망의 경우 수분이 91.7%, 단백질 1.3%, 지방 0.3%, 당질 6.2%로 수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청피망보다 영양성분이 많은 편이다.
비타민류가 풍부하고 특히 카로틴, 비타민B1, 비타민C가 많다. 특히 청피망의 비타민C는 토마토의 5배, 레몬의 2배다.
청피망의 색은 엽록소에 의한 것으로 완숙함에 따라 단맛이 증가함과 동시에 베타카로틴, 비타민C 함유량 및 캅산틴이 증가하지만 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캅사이신은 들어 있지 않은 것이 많다.
어울리는 요리
다진 고기를 피망 속에 넣고 굽거나 쇠고기나 기타 채소와 함께 볶는다. 샐러드에 고명으로 활용하거나 통째로 오븐에 굽는 등 양념이 강한 맛에서 담백한 맛까지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약효
피망은 고추와 성질이 비슷하여 몸이 찬 사람이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 위가 차서 아프고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소화력이 떨어지고 밥맛이 없는 사람에게도 좋다. 피부가 거칠거나 스트레스가 많고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장할 만한 채소다.
특히 기름과 함께 조리 시 비타민A도 고르게 섭취할 수 있다. 한편 피망은 성질이 뜨겁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 더위를 잘 타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제철과 선택법
일년 내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온난성 채소로 제철은 초여름이다. 색이 진하고 광택이 있으며 반점이나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과육이 두껍고 꼭지가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이 신선하며 냉장고에 보관 시 비닐봉지에 넣어 꼭지 부분에 곰팡이가 생겨나지 않도록 주의한다.
조리 포인트
고기와 함께 기름에 볶는 요리에 이용하면 고기의 소화를 촉진 시킬 뿐만 아니라 비타민A의 효율성도 높여준다.
또한 피망에 함유된 비타민C도 원래는 가열 시 손실이 되나 과육 자체가 두껍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볶아도 충분한 비타민C를 섭취할 수 있다.
/ 황 지 희 | 성신여대 박사.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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