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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후 반드시 비누로…손씻기
작성자 대소초 등록일 08.07.24 조회수 59


외출후 반드시 비누로 ´쓱쓱 싹싹´…손씻기
대전일보 2008-05-18

감기, 식중독, 여름철 수인성 질환,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AI(조류 인플루엔자)까지 대부분의 전염성 질병 예방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손 씻기’다.

손은 신체 가운데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곳이며 가장 많은 병균 창고이자 질병의 온상이다.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해는 특히 식중독과 뇌수막염 등이 활개, 부모들의 걱정을 더하고 있는데다 본격적인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어린이 감염병이 더욱 극성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손 씻기의 중요성이 어느 해보다 커지고 있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전염성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손 씻기 습관과 제대로 된 손 씻기 방법만 알아도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각종 감염병으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하는 가장 손쉬운 길은 바로 손 씻기의 생활화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뇌수막염, 식중독 등 활개... AI 공포까지

대전 을지대병원은 15일 이달 들어 어린이 뇌수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조 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2명에 그쳤던 뇌수막염 입원 환자가 4월 1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5월 들어 15일 현재 60명의 소아 뇌수막염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4월 6명, 5월 5명, 6월 10명 등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호진 교수는 “어린이 뇌수막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때 이른 더위로 장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해진데다 유치원이나 놀이방 등의 단체 야외활동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또 “외출 후 반드시 손·발 씻기와 양치질을 습관화하고 물과 음식은 끓이거나 익혀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수막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발열과 구토, 두통, 복통 등과 목이 뻣뻣해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식중독 의증환자도 발생했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15일 중구 오류동 소재 음식점에서 음식을 섭취한 108명 중 53명이 구토, 복통 등 전형적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기온이 높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수인성 전염병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익혀먹기, 끓여먹기, 상한음식 안 먹기 등과 함께 반드시 손 씻기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조류 인플루엔자) 인체감염도 손 씻기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AI는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야생조류와 접촉한 손으로 코와 입 등을 만지는 것은 위험하다.

예 방법은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전 을지대병원 윤희정 교수는 “AI 인체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조류와의 접촉을 삼가는 게 좋지만 무엇보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손 씻기 습관 아직 멀어

지난달 손 씻기와 관련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대 한의사협회가 최근 현대리서치연구소와 함께 전국 7대도시 1064명의 공중화장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손 씻기 실태 및 인식도 조사를 벌인 결과 화장실 사용 후 세면대 주변에 손 씻는 사람이 없을 경우 55.8%만이 손을 씻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사용하는 사람은 31.1%에 불과했다.

이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우리나라 국민들은 아직도 손 씻기에 익숙하지 않으며 이로 인한 각종 전염성 질병의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다.

손을 자주 씻지 않는 이유는 ‘습관이 안돼서’이다.

지난해 3월 600여명의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전화조사에서도 절반이상의 응답자들이 ‘습관이 안돼서’를 자주 손을 씻지 않는 이유로 답했다.

‘귀찮아서’, ‘씻을 장소가 없어서’가 뒤를 이었지만 이는 변명을 위한 변명으로 들린다. 손 씻기 교육을 받은 적이 있다는 국민들도 27%에 불과했다.

손 씻기 습관 형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계몽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대변한다.

■언제 손을 씻어야 하나

시간과 장소를 불문한다. 그냥 물만으로 자주 씻어도 세균의 증가를 억제할 수 있으나 항균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면 항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자 주,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기 전이나 준비할 때 ▲화장실이나 욕실을 사용한 후 ▲쓰레기를 만졌을 때 ▲아픈 사람을 간병하거나 상처를 만졌을 때 ▲오래된 책과 돈을 만졌을 때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등을 사용했을 때 ▲전화나 장난감을 만졌을 때 ▲애완견을 만졌을 때 등은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식중독 균과 감기 바이러스, 대장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파상풍균, 포도상구균, 박테리아, 진드기, 벼룩, 여드름 원인균 등을 제거할 수 있다.<황해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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