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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5월 ‘식중독 비상’… 설사·구토땐 일단 의심
작성자 대소초 등록일 08.07.24 조회수 79


무더운 5월 ‘식중독 비상’… 설사·구토땐 일단 의심
국민일보 2008-05-04

벌써 초여름인가 싶을 정도로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음식물 관리에 소홀했다가 자칫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한 때다.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올해 식품안전의 날(14일)을 앞두고 과일 채소 샐러드 등 신선식품으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세척 및 개인위생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같은 음식을 먹은 2명 이상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이면 일단 식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식 중독은 크게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었을 때 생기는 '세균성 식중독'과 독버섯·복어알 등에 의한 '자연독 식중독' 그리고 농약·중금속 등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식으로 인한 '화학성 식중독'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는 여름철에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을 가리킨다.

과거 5∼9월에 주로 발생하던 세균성 식중독은 요즘 이상 고온 현상과 실내 난방 등에 따라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하고 있다.

기온이 높아지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빠른 속도로 조성되는데 반해, 식중독에 대한 일반인들의 예방의식은 이를 따라갈 만큼 성숙되지 않기 때문이다.

식중독 증상을 보일 때는 함부로 지사제를 먹지 말고, 물을 조금씩 여러번 마셔 수분을 보충해준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량의 설탕과 소금을 타서 먹거나 시중의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것도 괜찮다.

설사가 줄어들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부터 먹어야 한다. 수분 비타민 소금은 필요하지만 과일즙이나 탄산 함유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설사가 있다고 해서 지사제를 함부로 먹게 되면 장 속에 있는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도리어 병을 오래 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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