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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과 신장에 좋은 ‘밤’
작성자 대소초 등록일 08.07.24 조회수 67
양향자 교수의 건강코디 위장과 신장에 좋은 ‘밤’
식품환경신문 2007-10-08

가난하던 시절 식량 대용으로 이용되었던 밤은 율자(栗子)라고도 하며 지름 2.5∼4㎝로서 짙은 갈색으로 익는 과실로 아시아·유럽,북부아프리카 등이 원산지로서 한국밤·일본밤·중국밤·미국밤·유럽밤 등 4종류가 있다.

밤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슘, 철, 칼륨 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어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영양원이 되며 원기를 북돋우고, 소화기 계통을 튼튼하게 해 이유식과 환자 회복식 재료로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비타민 C가 풍부해 성장기 청소년에게 좋고 성인병 예방, 피부 미용, 피로 회복, 감기 예방,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

밤의 단백질은 체내에 빨리 흡수되기 때문에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도 좋다.

한방 서적을 보면 ‘밤은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하며 독이 없다’고 기록돼 있으며 ‘동의보감’에도 ‘밤은 기운을 돋우고 위장을 강하게 하며 정력을 보하고 사람의 식량이 된다’고 적혀 있다.

또한 ‘양위건비(養胃健脾)’라 하여 위장과 비장의 기능을 좋게 해 소화기능을 촉진시킨다.

또한 속을 편하게 하고 설사나 출혈을 멎게 하며 하체를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나 변비가 있거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좋지않다.

이처럼 밤은 성인병 예방, 병후회복, 이유식, 소화기능 강화식, 가공식품 원료 등, 이제는 밤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

그 때문인지 밤의 높은 영양가를 최근 들어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영양식이 된 밤은 이제 필수식품이 돼 권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엣날에는 밤을 검게 태워 참기름에 이겨 발라 탈모를 치료하고, 밤알을 달여 먹어 만성 구토와 당뇨병 치료에 사용했으며, 코피가 멋지 않을 때는 불에 구운 밤가루를 죽에 타서 먹었다고 한다.

또한 열매의 속껍질을 가루로 만들어 꿀과 섞어 얼굴에 바르면 윤이 나고 주름살이 펴진다고 믿었다. 그리고 불에 데었을 때 밤송이나 줄기의 진액을 바르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신 동의보감을 보면 신장이 약해 하체의 무력감과 함께 보행 장애 및 요통을 앓고 있는 사람은 생밤을 먹거나 마른 밤을 먹으면 증세가 호전된다고 한다.

아울러 돼지 콩팥에 밤을 넣고 다려 먹으면 증세가 나아진다고 한다. 특히 신장 기능이 허약한 어린이에게는 밤이 큰 효과가 있고 한다.

밤의 과당에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으며,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 기능이 활발해져 소화력이 왕성해진다.

밤을 불에 구우면 과육이 부드러워져 생밤보다 소화가 잘된다. 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씹어 먹으면 냉한 속이 따뜻해지면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밤에 함유돼 있는 양질의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근력을 키우고 근육을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성장기 아이들의 신체 발육에 좋으며 운동선수 등 근육을 많이 쓰는 사람들의 근육통이나 사지무력감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비타민과 단백질이 몸의 근력을 강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갱년기 이후 약해진 정력을 보강해준다.

걸음이 느린 어린아이나 나이가 들어 하체에 힘이 빠진 노인들에게 껍질 벗긴 밤을 두충과 함께 달여 먹이면 다리에 힘이 생긴다. 혹은 그냥 밤을 꾸준히 먹게 해도 다리 힘이 길러진다.

밤은 쌀에 비해 비타민B1이 4배 이상 함유되어 있어 피부를 윤기 있게 가꿔주고 노화를 예방해준다. 머리카락이 검어지고 머릿결을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한다.

밤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비타민 C는 알코올 분해를 도우며, 술을 마실 때 안주로 생밤을 먹으면 다음날 숙취가 없다.

신장 강화한의학에서는 밤을 ‘신장의 과일’이라고도 한다. 이뇨작용에 효과적이어서 신장병에 특히 좋기 때문이다.

밤은 굵고 껍질이 깨끗하며 윤기가 난다. 모양은 원형, 타원형, 삼각형 등 3가지이며 육질이 단단하여 통조림 등 가공용으로도 좋다.

중남부 지방에서 많이 생산되며 특히 공주, 산청, 하동, 함양, 광양 등이 밤 재배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중, 남부지방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약 10톤 정도 이다.

원산지로는 공주와 산청, 하동, 함양 그리고 광양, 등지가 유명하며 깐밤은 대표적인 수출상품으로 주로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밤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과실표면에 털이 많아 광택이 없으며 육질은 한국밤에 비해 비교적 단단한 편이다.

속껍질이 잘 벗겨지므로 가공용보다는 군밤용에 적합하다. 재래종이며, 알이 잘고 윤기가 없다. 껍질에는 먼지와 흙이 많이 묻어 있어 구분하기 쉽다.

유럽밤이나 미국밤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알이 작은 편이나 속껍질이 잘 벗겨져서 단단하지 않아 가공용으로는 쓸 수가 없다.

마른 밤은 기를 보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날밤을 오래 먹으면 기운이 빠진다고 한다.

날밤을 씹어서 상처에 붙이면 해독작용을 하며, 음식먹고 체한데, 설사, 허리 아픈데 쓰인다.

체질적으로는 태음인에게 쓰며 태음인의 장과 위를 두텁게 하며 신장의 기를 보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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