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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먹는 아이 어떻게 할까..
작성자 대소초 등록일 08.07.24 조회수 63
“밥 먹어!” 으르고 달래느라 밥심빼지 마세요
한겨레 2007-09-03

밥 안먹는 아이 어떻게 할까

“아이가 밥 먹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해요.” “‘먹을 게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어린이 전문 상담기관의 온라인 상담 게시판에는 이런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신 철희아동청소년상담센터의 신철희 소장은 “밥 문제로 끼니 때마다 반복적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보면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깨지고, 자발성 등 아이의 다른 생활태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밥 안 먹는 아이, 어떻게 다뤄야 할까?

속으로 관심갖되 겉으론 태연하게
밥 안먹으면 간식도 주지 말아야
현미잡곡밥으로 미각 찾아주세요


■ 밥 먹이기에 목숨 걸지 마라=이보연아동가족상담센터의 이보연 소장은 “아이가 밥투정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가 어떻게든 먹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려고 안달복달하지 말라는 얘기다. 이런 점에서 밥 먹으라고 잔소리를 한다든지, 윽박지른다든지, 떠먹여 준다든지, 밥 잘 먹으면 원하는 것을 사주겠다고 꾀는 등의 태도는 버려야 한다.

신 소장도 “몸이 아프지 않은 한, 배가 고프면 당연히 밥을 먹게 돼 있다”며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아이를 밥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조리 방법을 바꾸는 등 속으로는 관심을 갖되, 겉으로는 밥 먹이는 데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라”고 조언했다.

이 를 위해서는 밥상을 차려놓고 몇 차례씩 부르는 일부터 중단해야 한다. 밥상이 차려졌다는 사실을 한 차례 알렸는데도 오지 않으면 다른 식구들끼리 밥을 먹는다. 식구들이 식사를 끝낸 지 30~40분이 지났는데도 아이가 식탁에 앉지 않으면 상을 치운다.

■ 밥을 안 먹으면 간식도 없어야=엄마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이 ‘밥을 안 먹으면 다른 것이라도 먹이는 게 낫지 않으냐’는 생각이다.

그 래서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하면 아무 때나 간식을 주곤 한다. 경희대 한방소아과 김덕곤 교수는 “간식으로는 주로 과자와 초콜릿 등 단 음식과 탄산음료, 인스턴트식품 등 아이들이 잘 먹고 간편한 음식을 주게 되는데, 이런 음식들은 대체로 아이의 소화기능과 입맛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김수현의 식생활 상담소’ 김수현 소장은 “엄마들이 밥을 안 먹는 아이들에 대해 갖는 짠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먹기 쉬운 간식을 허용하게 하고, 결과적으로 이것이 아이가 주식을 맛없게 느끼고 밥을 싫어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며 “밥 안 먹는 아이들에게는 간식과 음료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식사 분위기도 중요=밥을 좋아하려면 우선 밥 먹는 시간이 즐거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밥을 안 먹는 아이들을 상담해 보면, 대개 부모의 잘못된 태도로 인해 밥 먹는 일 자체를 지겨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신 소장은 “밥 먹을 때마다 혼나거나 밥 먹는 시간 내내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면 식사 시간이 얼마나 끔찍하겠느냐”며 “부모가 아이 처지로 되돌아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단 밥이 싫어진 아이를 밥과 친해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면 식사 시간에 “골고루 먹어라” “빨리 먹어라” “깔끔하게 먹어라” 등 ‘바른생활’ 수업을 하는 듯한 잔소리는 하지 않아야 한다.

몸에 좋은 음식이라며 억지로 먹이거나 먹을 양을 정해 놓고 다 먹기를 강요하는 것도 좋지 않다.

■ 입맛을 되찾아주자=김 소장은 잘못된 식생활로 미각을 잃은 것도 아이들이 달고 기름진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편식을 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아이들이 미각을 잃은 것은
△이유식을 먹을 단계부터 씹지 않아도 되는 부드러운 음식들을 즐겨 먹어 혀의 미각신경들이 퇴화했고
△도정을 많이 한 곡식을 먹으면서 곡식의 씨눈과 껍질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에이(A) 등 미각세포들을 회복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잃어버렸으며
△화학조미료에 의해 미각신경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밥 안 먹는 아이들에게 밥맛을 들이게 하려면 가장 먼저 현미잡곡밥을 먹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 제공: 김수현 ‘김수현의 식생활 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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