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 식탁은 … 콩밭! ‘브레인 푸드’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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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대소초 | 등록일 | 08.07.24 | 조회수 | 72 |
우리집 아이 식탁은 … 콩밭! ‘브레인 푸드’잖아요 중앙일보 2007-08-28 어린이의 식탁은 ‘콩밭’이어야 한다. 어린이에게 콩은 6가지 효능을 가진 ‘보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입맛에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콩을 싫어하는 어린이가 많다. 부모 입장에선 당연히 고민거리다. 자녀가 콩을 즐겨 먹도록 하려면 콩이 왜, 얼마나 좋은지 충분히 설명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래도 안 통하면 콩을 ‘아이들 버전’으로 조리해 식탁에 올려 보자. ◆콩은 브레인 푸드=한자의 머리 ‘두(頭)’는 콩 ‘두(豆)’와 머리 ‘혈(頁)’을 합한 글자. 영양학자들은 콩을 브레인 푸드(brain food)로 친다. 두뇌 발달에 필수적인 레시틴을 식물성 식품 중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다. 불포화 지방과 인의 결합체인 레시틴(인지질)은 별명이 ‘뇌의 먹거리’다. 특히 뇌에서 아세틸콜린의 제조 원료가 된다. 아세틸콜린은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높이는 신경전달 물질이다.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콩을 즐겨 먹으면 그만큼 쇠고기·돼지고기·햄버거 등 지방 식품을 덜 먹게 돼서다. 요즘 콩 성분 중 레시틴 못지않게 주목받는 성분인 사포닌도 비만 해소를 돕는다. 뼈를 튼튼하게 하기도 한다. 뼈 건강을 좌우하는 칼슘이 콩에 100g당 200㎎이나 들어 있기 때문. 이는 ‘칼슘의 왕’으로 통하는 우유의 거의 두 배(같은 무게 시)에 달하는 양이다. 게다가 콩이 발효할 때 생기는 비타민 K는 칼슘을 뼈에 잘 붙잡아 둔다. 질 좋은 식물성 단백질이 30∼40%나 들어 있어 성장·발육을 도와준다. 어린이가 콩밥을 먹으면 쌀밥에서 부족한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콩에 적은 아미노산인 메티오닌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콩을 먹으면 변이 한결 수월해진다. 이는 콩에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 콩에 올리고당이 많이 들어 있는 것도 변비 예방과 장 건강에 이롭다. 올리고당은 콩을 먹을 때 살짝 단맛을 느끼게 하는 성분. 위에서 흡수되지 않고 장내 유익균(유산균·비피더스균 등)이 모여 있는 대장까지 도달한다. 여기서 ‘착한’ 장내 세균을 도와 장 기능을 활성화하고 변비를 막아 준다. ◆남아에게 먹여도 괜찮나=콩에 든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통한다.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사춘기에 접어든 10~12세 남아에겐 콩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다. 어린이가 콩을 과다 섭취하면 호르몬 분비의 균형이 깨지거나 생식기 발달이 더뎌질 수 있다는 일부 주장도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정 성별과 연령층에 콩이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 등은 과학적 근거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소플라본은 남아에게 에스트로겐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 ◆자녀가 콩 음식을 싫어하면=콩을 멀리하는 자녀에게 부모가 “몸에 좋으니 무조건 많이 먹어야 돼”라고 강권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 어린이는 몸에 좋은 것보다 맛있는 것, 맛있는 것보다 재미있는 것에 더 끌리기 때문이다. 밥을 먹다가도 TV에 빠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말을 하고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줄 아는 아이에겐 콩을 맛있게, 재미있게 먹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두유를 사용해 직접 스파게티를 만들어 보게 하거나 두부 위에 토핑을 함께 얹으며, 두부 피자를 조리하도록 하면 콩의 맛과 재미를 몸으로 익힐 수 있다. ‘콩맛이 익숙하지 않다’는 것도 어린이가 콩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따라서 아기 때부터 유아용 두유·두부 등 콩을 맛보게 하는 것이 좋다. 이유식 대신 콜린·타우린 등 기능성분이 첨가된 유아용 유기농 두유를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도움말 :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성미경 교수, 연세대 식품과학연구소 윤선 교수, 쿠켄요리연구소 이미경 소장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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